[앵커]
채널A는 취재 과정에서 내국인 물색부터 브로커 소개, 영주권 발급 대행까지, 조직적으로 연계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대형 호텔 카지노의 연루 가능성까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승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유명 호텔 인근 마사지 업소입니다.
마사지를 받는 도중 업주가 대뜸 카지노에 왔냐고 묻습니다.
[○○호텔 인근 마사지업소 업주]
"카지노에 오신거야? (한국 사람이니까 못 하죠.) 저기 하던데 영주권 만들어서 하던데. (어떻게 만들어요?) 간단해요. 간단하다고 하던데. 소개시켜 줄까요?"
그 자리에서 카지노 브로커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도 겁니다.
[○○호텔 인근 마사지업소 업주]
"(네, 오랜만입니다) 사장님 어디 있어? 여기 손님이 한 분 오셨는데 게임하고 싶은데 못 들어간대. (일 보고 있으니까 그분한테 제 번호 알려주시고 내일 커피 마시자고.)"
그렇게 소개받은 카지노 브로커는 직접 방문 없이도 바누아투 영주권을 발급받는 방법 등을 설명해줍니다.
[카지노 영주권 브로커]
"바누아투는 코로나 때 생긴 프로그램이에요. 시작하면서 여행사를 뚫은 건데. 거기 갔다 오는 거면 누가 해요? 서류를 주고 한 달에서 한 달 보름 그 안에 무조건 나와요."
이런 방식으로 카지노에 출입시킨 사람이 십여 명이라며 제주도 카지노의 허점도 알려줍니다.
[카지노 영주권 브로커]
"제가 만들어준 사람이 15명입니다. 제주도는 해외 이주 확인서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해요. 서울 쪽은 좀 달라요 서류가. 인천이랑."
경찰은 마사지 업소와 카지노 브로커, 대행 여행사와 함께 유명 호텔 카지노의 조직적 연계 가능성도 수사 중입니다.
정부도 영주권 관리가 허술한 국가와 출입국 없이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PD : 김남준 장동하
영상편집 :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